체코 이어 폴란드 현지서도 '원전 세일즈'
2022.07.01 11:51
수정 : 2022.07.01 11: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체코에 이어 폴란드에서도 원전 세일즈를 강화했다. 체코는 8조원 규모, 폴란드는 40조~50조원 규모의 원전을 발주할 계획이다.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첫 수출한 후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에서 폴란드 정상을 만나 한국 원전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는 등 원전 세일즈 외교를 전개했다. 이 장관은 방위사업청 등 관계부처와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를 이끌고 폴란드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를 이어갔다.
한-폴 간 원전 등 에너지 안보와 방산, 배터리, 수소,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30일 안나 모스크바 폴란드 기후환경부장관과 만나 한국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적극 설명했다. 한수원이 지난 4월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기반으로 양국간 원전협력이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2월 '2040 에너지전략'에서 2043년까지 총 6기 원전 건설 계획 발표했다. 가급적 2022년 노형을 결정하고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또 양국 장관은 면담 이후 한-폴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원자력, 수소, e-모빌리티 등 에너지 전반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주기적으로 한-폴 양국 정부간에 에너지공동위를 열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 장관은 테를레츠키 폴란드 하원 부의장과 면담에서 폴란드 에너지 안보 확보에 한국 원전이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원전협력뿐 아니라 배터리 산업, 사회기반시설(SOC) 구축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 장관과 폴란드 피오트르 디아지오 기후에너지부 차관, 양국 원전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폴란드 원전사업에 대한 높은 참여의지, 원전을 바탕으로 한 양국산업의 미래 발전 비전을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에서 최고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검증한 한국이 폴란드의 원전건설에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이 장관 임석하에 한국 6개, 폴란드 9개 기업들이 참석해 총 9개의 원전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 장관은 7월 1일에는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배터리·천연 가스·인프라 등 산업협력 의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기업의 대폴란드 배터리 등 생산시설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이같은 투자시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중심으로 방산, 수소, 배터리 등에서 양국간 의견이 모아진 사안을 중심으로 패키지 협력방안을 마련해 한-폴 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고 원전수출의 가능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