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홍 속 이준석 '깜짝 마중'..尹대통령 웃으며 악수

      2022.07.01 14:33   수정 : 2022.07.01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길에 마중을 나왔다.

'친윤(친윤석열)' 그룹과의 충돌과 '성상납 의혹' 등 당내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면서 정치권 이목이 쏠렸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 공항 영접에 나섰다.

당초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공항에 '깜짝 방문'을 한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와 함께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공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39분께 공군 1호기를 타고 서울공항에 도착했고, 환하게 웃으며 이 대표 등과 악수를 나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과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인사를 나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 윤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한 당시에는 배웅에 나서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의례적이고 거창한 환영, 환송 행사를 지양한다"며 수습한 바 있다. 그간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출국을 매번 배웅한 것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친윤' 박성민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에서 사퇴하면서 친윤 그룹의 '이준석 대표 고립 작전'이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이 대표가 공항 영접에 나서면서, 사실상 다시 윤 대통령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 의중)' 구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설을 일축하고 '윤심'과 '친윤'그룹의 사이를 벌리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을 맞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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