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민주당은 '쿨하고 힙'해야.. 쓸모있는 정치세력 만들겠다"

      2022.07.07 18:13   수정 : 2022.07.07 18: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충남 아산을)은 7일 "모든 게 눅눅해진 정당으로는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쿨하고 힙한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며 '힙한 정당으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세대교체론 깃발을 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 생)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민주당이 인기가 있었을 때는 쿨하고 힙했을 때다.

그런데 지금은 미지근한 정당으로, 모든 게 눅눅해진 느낌의 정당"이라며 "민주당을 쿨하고 힙한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의원은 인터뷰 내내 국민에게 외면받는 정치가 아닌 '쓸모있는 정치'를 강조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경제위기에 대응해 민생을 챙기는 정치세력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3고 위기 경제침체가 산업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며 "경제위기 속에서 새로운 정치 흐름을 만들어 민주당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강훈식이냐'는 물음에는 △미래와 혁신 △170석의 야당을 운영할 능력과 정무적 감각 △계파 갈등을 극복할 통합의 리더십 등 3가지 자질을 갖춘 후보란 점을 내세웠다.

그는 '진보의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했다. 강 의원은 "보수는 50대의 성공한 주류의 한 얼굴이지만 진보의 얼굴은 다양하다. 민주당은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정당이어야 한다"며 "다양성을 당 안에 충분히 녹이기 위해 반성하고 토론하고, 그런 방향으로 당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새 정치를 위해서는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후보)이 아니라 7인의 잠룡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강 의원은 "5년 전에는 김경수, 김영춘, 김부겸, 안희정, 박원순 등 7명의 대선주자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이젠 7명의 주자를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라며 "이들이 새로운 경제위기 속에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기 위해 경쟁해야 할 때"라고 봤다. 특히 "이재명 의원과 지금도 친하지만, 지금은 이재명 의원의 시간은 아니다"라며 "(이 의원이 당 대표로) 필요했다면 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당을 혁신하고 통합하는 데 제가 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친이재명계'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는 "저는 대선 때 모든 걸 걸고 열심히 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그렇게 열심히 안 했던 게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원내대변인, 이해찬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 및 수석대변인 등을 맡았단 점을 들어 "저는 하나로 규정되기 보다는 그때그때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당 대표 임기 내 주 4.5일제 도입을 내세웠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는 4.5일제를 실시하기에 충분한 경제력과 저력을 갖춘 나라다.
사전에 경제 시스템 정비도 필요하지만 '휴식이 곧 경제'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한국이 삶의 질과 콘텐츠를 그에 맞게 대폭 바꿔야 한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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