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러시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재가동

      2022.07.21 16:44   수정 : 2022.07.21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국제 사회의 우려와 달리 약속한 대로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관을 재가동했다. 다만 실제 공급량은 이전보다 적을 예정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노르트스트림 1’의 독일쪽 관리 기업인 노르트스트림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 측에서 가스 공급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노르트스트림 1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관이며 2011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독일은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에너지 수요의 10%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독일행 천연가스 중 약 3분의 1은 노르트스트림 1을 통해 국경을 넘었다.


노르트스트림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약속대로 천연가스를 다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 네트워크 국장은 트위터에 “가스프롬이 기존 공급량 대비 30% 수준의 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난달 16일부터 독일로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기존 공급량 대비 40%로 낮췄다. 가스프롬은 독일 지멘스에 수리를 맡긴 노르트스트림 1의 가스관 터빈을 돌려받지 못해 가스관 가동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멘스는 해당 정비를 캐나다 업체에 의뢰했고 캐나다 정부는 러시아 제재를 이유로 수리를 마친 터빈을 독일로 넘겨주지 않았다. 독일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실력행사에 나서자 캐나다에 터빈 반환을 요구했으며 캐나다도 이를 허락했다.


러시아는 독일 정부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11~21일 연례 정기 점검을 한다며 노르트스트림 1의 작동을 멈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가스프롬이 터빈 반환을 위한 관련 서류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고 가스프롬도 20일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푸틴은 가스프롬이 7월 말 수리를 위해 또 다른 터빈을 폐쇄할 것이라며 캐나다로 보낸 터빈이 그때까지 반환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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