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부동산 폭락 막는 것이 우선
파이낸셜뉴스
2022.08.03 18:39
수정 : 2022.08.03 18:39기사원문
다만,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내놓은 각종 규제와 세금폭탄이 민심이반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작금에는 세금폭탄보다 주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이 국민을 더 화내게 만들고 있다. 물론 자산가격 하락은 문 정부에서 이미 시작된 것이고, 현재 경제난국은 국내적 요인보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끝나지 않은 코로나19가 가장 큰 요인이고 윤석열 정부가 책임질 일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국민 재산은 축났고 국민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 판에 새 정부 초기의 일부 국정운영 미숙이 대통령을 탓하게 만들 빌미를 준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윤궐집중(允厥執中)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직역하면 '모름지기 가운데 중을 잡아라'로 해석되는데, 중국 고사에 요 임금이 순 임금에게 임금직을 선양하면서 한 말이라 한다. 중정(中正)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해석되지만, 윤궐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담은 그 앞의 구절이 더 의미심장하다.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기만 하고, 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극히 미미한 것이니, 정신 차리고 오직 하나로 모아 윤궐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정지지율은 중요하지만 끊임없이 변하는 민심의 향배에만 집중하면, 문재인 정부와 같이 재임기간 내내 40% 수준의 철벽지지율 유지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는 거의 못 내고 결국 정권도 내줘야 할 수 있다.
지지율 하락의 근본원인을 찾지 못하고 표면적 현상에 우왕좌왕해서는 안된다. 윤궐집중하라는 것은 국민 마음의 그 중심을 보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현재 중요한 것은 경제안정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보다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올린 이자율을 다시 내릴 수는 없으나, 적어도 이자율을 향후에도 계속 올릴 듯한 시그널을 주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재산세, 종부세, 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도 이래저래 수술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그냥 돌려놓으면 될 것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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