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17위, 수유동서 대전현충원으로 이장
2022.08.10 10:28
수정 : 2022.08.10 10:28기사원문
한국광복군 선열 17위 이상 11일 시작
백정현·김찬원·현이평 등 광복군 활동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 안장돼 있는 한국광복군 선열 17위를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로 이장하는 절차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국가보훈처는 10일 "조국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우다 대부분 20~30대의 젊은 나이에 전사, 순국한 '수유리 광복군' 선열 17위에 대한 국립묘지 이장이 11일 오전 서울 수유리 북한산국립공원 내 한국광복군 합동묘소(서울 강북구 수유4동 산127-1)에서 묘소 개장과 영현 수습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백정현(1991년 애국장) 지사는 1942년 10월 광복군 제2지대 제3구대 소속으로 석가장에서 정보수집 활동 중 체포된 뒤 중국 북경(北京) 감옥에서 옥고 중 탈옥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총살을 당했다.
김찬원(1991년 애국장) 지사는 1941년 광복군에 입대해 제2지대 소속으로 산서성 태원(太原)지역에서 지하공작 활동을 하다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했다.
현이평(1995년 애국장) 지사는 1939년 중국 산서성 서안(西安)에서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참여해 공작대원 모집과 일본군 후방 교란하는 활동을 하고 광복군에 편입돼 활동하다 1941년 1월 피살됐다.
이 밖에 김유신(1991년 애국장), 이해순(1991년 애국장), 문학준(1991년 애족장) 지사 등 유해 17위가 수유리 합동묘소에 안장돼 있었다.
11일 묘소 개장에 앞선 오전 6시부터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회장 이형진) 주관으로 약 30분간 산신제와 위령제 등 의식이 열린다.
이후 광복군 합동묘소를 개장한 뒤 국내 상·장례 전문가와 함께 광복군 선열 17위 영현을 수습한다. 수습된 영현은 국방부 의장대가 소관(작은 관)을 태극기로 관포한다.
운구 준비가 마무리되면 오후 2시40분 박민식 보훈처장이 국방부 의장대와 함께 관포에 쌓인 영현(소관)을 광복군 합동묘소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수유분소(서울 수유동 산73-1)까지 직접 운구한다.
박민식 처장을 선두로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를 출발해 북한산 산기슭 약 330m를 도보로 운구(약 20분 소요)한 뒤 북한산국립공원 수유분소 앞 준비된 차량으로 옮긴다.
운구 차량은 수유분소를 오후 3시 출발해 경찰 호위를 받으며 광화문 광장을 지나 오후 4시께 서울현충원에 도착한다. 유해는 현충관에 임시 안치된다.
임시 안치되는 서울현충원에는 현재 광복군 총사령 지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을 비롯해 광복군 선열 41위가 안장돼 있다.
12일부터 13일까지 광복군 선열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 추모·참배 기간'이 운영된다.
14일 오전 서울현충원에서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을 연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봉송하고 오후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열린다.
박민식 처장은 "이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수유리 광복군 선열들의 위국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최고의 예우로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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