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임직원 '1만명 클럽' 가입했다..1년새 1200명 증가

      2022.08.26 06:00   수정 : 2022.08.26 05:59기사원문

LG에너지솔루션이 원자재값 인상,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을 꾸준히 늘리며 임직원 수 ‘1만명 클럽’에 가입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4분기 국내 임직원(기간제 근로자 포함) 수는 6월 말 기준 1만105명이다.

작년 2분기(8858명)와 비교하면 1247명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늘어난 임직원 수가 641명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 증가는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많은 편이다.
삼성SDI의 경우 편광필름·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사업부를 제외한 에너지솔루션 부문 인력은 947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명 늘었다. SK그룹에서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SK온의 국내 임직원 수는 6월 말 기준 2140명으로, 올 상반기에만 628명이 증가했지만 아직 타사 대비 인력 규모가 크진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청주 오창공장을 R&D에 특화된 '마더 팩토리'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R&D 부문 인력을 크게 늘렸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높은 수율의 제품을 만드는 '스마트팩토리'와 관련된 인력도 포함되는데, 엔비디아 출신 AI 빅데이터 전문가인 변경석 박사를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영입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이 곳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테슬라에 공급할 4680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4680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어 먼저 양산에 성공할 경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뛰어난 인재 유치와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처우 및 복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사무기술직 연봉을 평균 10%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평균 10%)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률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무와 성과, 역할과 책임을 고려해 유능한 인재에 대한 과감한 보상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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