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 내 사망원인 80%는 '비전염성 질환'"

      2022.09.24 08:43   수정 : 2022.09.24 08:43기사원문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내 비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율이 80%에 이른다고 밝혔다. (출처=비전염성질환 정보 사이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 주민의 사망 원인 중 80%가 심장 질환이나 암과 같은 '비전염성 질환'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WHO는 지난 21일 공개한 '비전염성 질환 정보 사이트'의 통계를 통해 지난 2019년 북한에서 비전염성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18만734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성 사망자의 비율이 약 84%로 여성 사망자(약 75%)보다 많았다.

이중 △심혈관 질환이 40% △암이 16% △만성 호흡기 질환이 13% △그 외 비전염성 질환이 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염성 질환의 대표적인 유형은 암과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호흡기 질환 등이며 흡연과 음주, 건강하지 않은 식단, 운동 부족, 대기 오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북한 내 비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WHO에 따르면 북한 내 비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지난 2000년 약 48%에서 2002년 50%, 2003년 66%로 급증한 뒤 매년 약 1%씩 증가했다.

비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로 인해 30세에서 70세 사이에 사망하는 '조기 사망률'도 24%를 기록했다.

북한은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각종 조치도 실시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이 지난 4월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비전염성 질환 관리를 '국가 목표'로 설정하고 전략과 행동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 음주와 나트륨 섭취, 혈당 상승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아울러 북한은 체육 활동에 대한 공교육 및 인식 재고 운동을 시행하고 심장마비 및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상당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흡연과 건강하지 못한 식단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은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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