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생산능력 높이는 SK "해외시장 매출 극대화 노린다"

      2022.10.04 12:00   수정 : 2022.10.04 11: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텍 세종공장의 규모를 최근 50% 이상 늘렸고 증설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5배 이상 증가할 것입니다"
SK는 합성신약 원료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과감한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료의약품 CDMO 생산능력 극대화 "세계최고 품질"
SK는 지난달 29일 SK의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 세종시 명학산업단지 내 공장을 공개하고 향후 발전 전략에 대해 밝혔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CD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의 한국 자회사로 SK는 팜테코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SK바이오텍의 생산역량을 약 190㎥에서 약 290㎥ 규모로 50% 이상 늘렸다. 증설된 설비에서는 연간 150톤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고 현재 SK바이오텍은 추가적 주문에 대응해 560억원을 투입, 최근 M3 공장을 준공하는 등 생산 기반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SK바이오텍 세종공장 투어에서는 현재 생산 활동이 진행되는 각종 설비들이 공개됐다.



세종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식약청, 호주의약품허가청이 지정하는 우수제조관리기준(cGMP)을 획득한 만큼 각 공간을 에어로크 방식과 공간별 고·저압 배치를 통해 외부 불순물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투어 진행 과정에서도 이 같은 엄격한 기준 그대로 적용됐고 핸드폰 소지도 금지됐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 부사장은 "모든 생산설비가 세계 유수 규제기관의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10년 간 약 30개 제품의 신약 승인 전 제조소 실사(PAI)를 모두 통과하는 등 생산설비의 질적 측면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텍의 생산 공장은 4개 층으로 구성된다.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화학 원료들은 상층부 반응로(리액터)에 투입되고 온도와 압력을 받고 중력에 따라 하단부로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각종 불순물이 제거되는 효율적 방식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었다.

SK바이오텍은 생산과정에서 저온연속반응공정과 연속촉매공정을 도입해 생산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구영 SK바이오텍 책임매니저는 "저온연속반응공정은 낮은 온도에서 일정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관리와 끊기지 않는 생산이 가능하다"며 "촉매공정으로 반응 온도와 시간, 압력을 낮출 수 있어 생산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생산능력, 해외시장 매출 극대화 정조준
SK바이오텍은 생산능력을 늘려 해외시장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이후 당뇨병 치료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중추질환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발주량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생산능력만 뒷받침된다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증설을 통해 SK바이오텍의 매출은 지난해 1500억원에서 올해 말에는 2200억원으로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팜테코는 현재 SK바이오텍 외에도 미국과 아일랜드에서도 설비 증설을 하고 있는데, 증설이 끝나면 2~3년 내 연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생산의 경우 아웃소싱에 맡기고 있어 CDMO 시장은 초과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추가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한 생산역량 확대도 가능하다"면서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5년에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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