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금방 간다" 이해찬, 출판기념회서 '20년 집권론' 또 꺼내들었다

      2022.10.18 07:49   수정 : 2022.10.18 1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7일 국회박물관에서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다시 언급했다.

이해찬 상임고문은 "10살짜리 꼬마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지고 나서 엄마가 한숨 쉬고 자기와 잘 놀아주지도 않고 하니 '엄마 걱정 마, 5년 금방 가'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며 "우리가 박정희, 전두환도 이겼는데 역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역 정치에서 은퇴했지만 걱정이 많지만 믿음과 희망을 갖는다.

우리는 더 어려운 시기도 더 슬기롭게 치열하게 극복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축전을 비롯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 이재명 대표, 문희상·한명숙·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 상임고문은 "10월17일은 제 인생을 바꾼 날로 50년이 흘렀다"며 "군 트럭에 집총한 군인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목도하면서 학생·재야운동, 정치를 통해 오늘까지 딱 50년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이 고문은 "유신은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인 자유민주적인 기본질서와 체계를 일괄적으로 다 무너트리고 한국적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삼권분립을 부정했다"며 "박정희, 전두환 군부독재를 종식한 것이 87년 6월 항쟁으로 이후 지금까지 35년 동안 역사가 발전해 오늘 여기까지 왔다. 그 과정에서 제가 경험했던 것을 정리했다"고 했다.


그는 "개혁적인 진영이 20년이 아니라 할 수만 있으면 더 해서 어느 정도 축이 쌓여야 한다"고 당대표 시절 언급했던 20년 집권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어 "우리가 졌다고 해서 그 말(20년 집권론)이 틀렸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될 때까지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정책 분야의 유연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나고 나서 보니 정책도 기본으로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특히 부동산 정책 같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많은 사람의 삶이 직결된 문제일수록 정책적 유연성과 사고의 깊이, 소통 과정이 굉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아무리 어려운 시련이 온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저력을 갖은 국민과 함께하면 된다"며 "남은 기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떳떳한 국민이 되겠다.
자유민주주의와 기본질서가 우리의 가장 큰 밧줄"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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