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년만에 임시주총... 유명희·허은녕 사외이사 선임

      2022.11.03 18:26   수정 : 2022.11.03 18:26기사원문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열린 이번 임시주총에 대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한 부회장은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 및 퇴임함에 따라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임시주총을 통해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 표결에서는 허 교수는 88.29%의 찬성률로, 유 전 본부장은 의결권 있는 주주 중 99.25%가 찬성해 가결됐다.
이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되면서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는 6명, 사내이사는 5명이 됐다.

허 교수는 1996년부터 26년간 서울대 공과대학에 재직 중이다. 2017~2019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혁신학회 회장과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낸 에너지 부문의 석학으로 손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하는 등 환경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경제 통상 분야의 전문가다. 최근 고조되는 미·중 간 통상 분쟁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칩4 참여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유 전 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3월 정기주총이 있는데도 6년 만에 임시 주총을 소집한 것을 두고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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