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숙박 시설이 1박에 27만원?…카타르 월드컵 관전 팬들 아우성

      2022.11.25 15:25   수정 : 2022.11.25 15:25기사원문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인근에 조립식 컨테이너 형태로 조성된 '팬 빌리지' 숙소의 전경.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인근에 조립식 컨테이너 형태로 조성된 '팬 빌리지' 숙소 내부.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인근에 조립식 컨테이너 형태로 조성된 '팬 빌리지' 숙소 화장실.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숙박 시설이 요금 대비 열악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 수만 명의 국제 팬들이 몰렸다며 이번 주말 이틀 사이 총 35만명이 도시에 방문할 것이라고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도시에 단기간 방문객들이 몰리는 만큼, 숙박 시설을 확충하고자 컨테이너 형태로 조성한 '팬 빌리지' 숙소를 마련했느나 숙박 요금 207달러(약 27만4000원) 대비 시설의 관리가 좋지 못하다며 볼멘소리를 터트리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컵 관전을 위해 멕시코에서 날아온 페드로 바라하스(18)는 "숙박비가 1박에 207달러인데, 샤워를 하는 것 같지가 않다. 변기에 호스가 달려 있다"고 토로했다.

도하 인공섬 케타이판 관계자는 숙박시설을 시세 만큼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우리는 편의 시설이 도심에 있는 5성급 호텔 수준이라고 홍보를 한적이 없다. 숙박비는 시세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광고한 모든 것과 그 이상이 숙소에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저렴한 숙박 시설조차 가격이 만만치 않자, 일부 여행객들은 대안을 찾아 나섰다.


이집트인인 아미르 엘서티는 "프랑스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해 900유로(약 124만원)에 이 곳에 도착했고, 티켓 4장을 1000달러(약 132만원)에 구매했다. 여기에 숙소까지 부담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도하에 머무는 동안 사촌네에서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도하에 거주 중인 이집트인 아흐메드 엘 굴은 월드컵 기간 여행객 3명이 자신의 집에 머물 것이라며 "여유가 없는 친구들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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