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무역 증가세…선박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2022.11.25 16:21
수정 : 2022.11.25 16:21기사원문
최근 열흘 동안 28척 중국 인근 해상으로 기항
10월 북중 무역액 전월대비 48%·전년대비 268%↑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과 중국의 무역 규모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항구에 기항하는 북한 선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의 지난 15일부터 24일 사이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 기간 북한 깃발을 단 선박 28척이 중국 항구에 기항하거나 중국 인근 해상을 항해한 흔적을 남겼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북한은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7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20~30척의 선박을 해외에 출항시켰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뒤로는 일주일에 10척 미만의 선박을 중국에 보냈다.
그런데 최근 열흘 동안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선박 위치정보가 중국 혹은 인근 바다에서 확인된 것이다.
이 기간 북한 선박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룽커우와 다이롄으로 각각 7척의 선박이 기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저우산과 웨이하이에 각각 4척과 2척이 정박했으며, 펑라이와 스다오, 라이저우 항구에도 1척씩 다녀갔다.
또 5척은 중국 해상 등에서 신호를 발신했지만, 항구 입항 기록은 남기지 않았다.
앞서 VOA는 지난 9월 북한 선박이 다이롄과 룽커우, 저우산, 펑라이, 칭다오 등 5개 항구에 기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약 두 달이 지난 현재 북한 선박이 기항한 중국 항구는 7곳으로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최근 들어 선박을 활용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북중 무역액은 매월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1억 5386만 달러로, 전달보다 48%, 지난해 10월보다는 26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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