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임된 전자계열 CEO, 실적개선 고민
2022.11.27 19:01
수정 : 2022.11.27 21:37기사원문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그룹 연말 임원 인사에서 유임된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 LG 전자계열사 CEO '3인방'은 경기 침체, 고물가, 미중 갈등 등 내년까지 장기화될 대내외 악재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모색하고 있다.
LG전자는 3·4분기 기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린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GM 전기차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인 가전·TV 사업의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LG전자의 3·4분기 재고자산은 11조 20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TV사업을 맡은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3·4분기 96.4%에서 올해 3·4분기 81.1%로 급감했다.
글로벌 TV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2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전자계열사 중 체질 개선이 가장 시급한 상태다. 전체 매출 비중의 65%에 달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요 급감이 뼈아팠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겨 내년 중 국내 TV용 LCD 사업을 정리하고, 중국 내 LCD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수요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 재편을 통한 실적 개선과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받아든 CEO들이 내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