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김민재 못뛴다 말한적 없는데?..통역 과정 혼란"

      2022.11.28 06:53   수정 : 2022.11.28 07: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두 번째 경기인 가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나폴리)의 가나전 출전 여부와 관련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과 취재진, 축구팬들은 당황시킨 통역 오류 해프닝이 발생했다.

벤투 감독과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가나전을 앞둔 벤투호의 최대 화제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경기 출전 여부였다.

해프닝은 취재진 질문에 대한 벤투 감독의 답변에서 시작됐다. “1차전에서 황희찬이 뛰지 못했는데, (1차전에서 부상당한) 김민재는 2차전에 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발단이었다.
벤투 감독이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를 사용해 다소 굳은 표정으로 내놓은 답변에 대해 현장 통역사는 “현재로선 선발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통역했다.

팀 내 김민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일부 취재진은 해당 사실을 빠르게 속보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황인범에게 황희찬, 김민재의 결장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이 나서서 “통역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김민재는 출전한다. 황희찬과는 다른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후 취재진이 “감독이 직접 황희찬과 김민재의 출전 여부를 영어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영어로 “황희찬은 출전하지 못한다.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
(경기 당일인) 내일 상황을 보고 아침에 주전으로 기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던 황희찬은 가나전에도 뛰지 못하게 됐고, 김민재는 경기 당일인 내일 오전까지 회복 정도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과 가나 모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변수인 김민재의 출전 여부가 잘못 전달돼 큰 혼란이 발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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