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죽이기, 검찰에 맞서 승리 할 것" 옥중편지 쓴 김용
2022.12.08 05:40
수정 : 2022.12.08 13: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쓴 것으로 보이는 옥중 서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팬카페에 공개됐다.
7일 온라인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 공개된 게시물에서 김 전 원장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군사작전 하듯 체포와 구금, 조사·구속이 3일 만에 이뤄지는 데는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라는 정치검찰의 목표가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대선자금으로 20억원을 요구했다며 죄를 만들고 있다”며 “처음에는 황당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복잡한 심정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냉정해지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보다는 검찰 정권의 의도대로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많은 동지들과 당을 지키는 데 주력해 달라”며 “정적을 죽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을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글은 지난달 30일 작성한 것으로 날짜가 적힌 편지의 말미에는 김 전 부원장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그가 직접 이 서신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 8억원 상당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