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맞먹는 카드·캐피탈 대출 금리
2023.01.16 18:27
수정 : 2023.01.17 10:07기사원문
16일 여신전문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카드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7.56%로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16.86%), KB국민카드(14.47%), 우리카드(14.45), 비씨카드(12.99%), 하나카드(9.78%) 순이었다.
신용점수가 900점을 초과하는 초우량 고객의 경우도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가 비씨카드는 12.27%, 신한카드는 11.41%, 국민카드는 11.35%에 달했다.
카드사 가운데 지난해 12월 30일 기준으로 16~20% 이하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의 비중은 신한카드가 전체의 62.75%에 달했다. 삼성카드도 62.50%를 기록했다. 이 금리를 적용받는 우리카드와 국민카드의 회원은 각각 전체의 34.40%와 27.10%였다.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더 높았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준으로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19.54%에 달했다.
메리츠캐피탈(18.96%)과 현대캐피탈(17.10%), 롯데캐피탈(16.98%)도 10% 후반대의 높은 금리를 보였다.
캐피탈사는 카드사보다 더 심해 오케이캐피탈 회원의 97.33%가 16~20% 이하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고 있었다.
메리츠캐피탈(90.44%)과 우리금융캐피탈(84.03%), 롯데캐피탈(70.41%), 현대캐피탈(69.55%)도 고금리 적용 회원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대부분의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신용대출 때 대부업에서 적용하는 법정 최고 금리(2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물리고 있는 것이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데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 및 캐피탈사들은 자금조달이 어려워 신용대출 금리도 빠르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은 캐피탈사의 경우는 법정 최고 금리인 2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9월 31일 기준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우리카드가 19.22%로 가장 높았다. 국민카드(17.82%), 삼성카드(17.52%), 롯데카드(17.42%), 신한카드(17.39%), 하나카드(17.37%) 순이었다. 카드사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부 회원의 한도를 하향 조정하거나 무이자 할부 개월 수도 축소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