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난주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랠리 계속?

      2023.01.17 10:20   수정 : 2023.01.17 11: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를 재돌파했다.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상승랠리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6% 오른 2만110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44% 내린 2625만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1% 오른 1567.24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87% 하락한 194만45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세에 상승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6.5%)에 부합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3일 1만9000달러를 뚫은 데 이어 14일에는 2만달러, 15일에는 2만1000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이에 지난주(1월 9~15일) 상승률은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1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21.9% 오르면서 2021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두고 단기 랠리가 아닌 강세장으로의 전환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캐나다 자산운용사 3iQ의 마크 코스는 "현재 랠리는 약세 시장에서의 랠리가 아니라 시장 전환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올해는 비트코인 `회복의 해`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2~3년 안에 최대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비트코인 상승 전망 배경에 `비트코인 반감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앞서 2009년에 비트코인이 생성된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총 세 차례의 반감기가 있었는데 비트코인의 가격은 반감기를 기준으로 매 차례 폭등한 바 있다.

상승랠리에 투자심리도 풀렸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5·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