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기본 군사교육 받자" 김기현, '이대남 표 겨냥' 지적에는 선 긋기

      2023.01.23 16:32   수정 : 2023.01.23 1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기 집권여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여성도 기본 군사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민방위법 개정안 발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교육"이라며 2030대 남성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이 아니냐는 주장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들의 군사기본교육은 전시에 여성 안전을 지킬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며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해 일종의 전쟁 억지력을 키울 것"이라며 "이제 국회에서 한 번 제대로 논의해보자"라고 공개 제안했다.



김 의원은 여성 기본 군사교육이 여성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사용방법 등의 응급조치는 물론 산업재해 방지, 화생방 대비, 교통·소방안전에 대해 '꼭 필요한 생존 지식'을 담고 있다. 1년에 1~4시간가량만 이수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현행법에 따라 민방위 교육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바꿔 말하면 여성은 전시에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지니지 못한 채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아직 휴전국가인 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이대남' 표심을 겨냥한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금기시했던 주제를 제안한 것"이라며 "지지율을 단 1% 받는다고 하더라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더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국민 안전, 사회 갈등 없는 양성평등 병역 시스템을 위한 첫 단계'로 여성 군사기본교육 도입을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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