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700만원인데 2억 넘게 낙찰된 '무인도'..재경매로 팔렸다

      2023.02.01 05:00   수정 : 2023.02.02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토지경매시장에서 2억3000만원대에 낙찰됐던 남해안의 무인도가 매각된지 3개월 만에 다시 재경매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감정가격이 700만원대에 불과했던 이 무인도는 지난해 10월 2억3459만원에 낙찰됐지만, 낙찰자가 권리를 포기하면서 결국 3800만원대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다.

31일 토지경매업계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의신면 모도리 상두륵도는 작년 10월 말 51명이 경합한 끝에 2억3459만4100원에 매각된 바 있다.

낙찰가율이 무려 3000%에 달해 경매시장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섬의 낙찰자는 잔금을 내지 않고 취득을 포기했다. 낙찰자는 응찰 당시 단위 입력을 잘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표에 2340만원을 적었어야 했는데 실수로 2억3400만원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상두륵도’는 진도군 섬 중 하나인 모도의 남서향에 자리 잡은 부속섬이다.
모도는 토지면적이 23만㎡가 넘고 47가구(77명)가 거주 중인 지역이지만 상두륵도는 사람이 산 적 없는 작은 섬이다.

이 땅은 보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별도 접안시설이 없어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응찰자들이 몰려 감정가의 30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린 게 화제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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