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美 달러화 '안정화' 전망에 힘 싣기
2023.02.01 14:11
수정 : 2023.02.01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미국 달러화와 관련 "물가 예측치에 큰 변동이 없다는 전제 하에 달러가치 안정화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작년 큰 환율 변동성으로 수출입 기업들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에는 달러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에서 "참석하신 여러 기업인들의 질문을 받았다.
신 국장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달러가 초정점을 찍었는데 앞으로는 바람 반, 예측 반으로 달러화가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라며 '달러화 약세'를 점쳤다.
신 국장은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각국이 통화긴축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환율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결정되는데 통화정책이 아주 큰 몫을 차지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도 마찬가지고, 인플레이션 방지가 급선무였는데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정점을 찍어서 안정되면 추가적으로 금융긴축은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그렇게 되면 작년 가을을 정점으로 큰 폭으로 뛰었던 달러화가 더이상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재는 "현 상황에서 예측치에 변동이 없을지, 당분간 추세적으로 볼 때는 작년에 많이 올라갔던 달러 가치가 안정화되지 않을지 하는 조심스러운 전제가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이후 이 총재는 "신 국장 말씀처럼 달러 강세가 추세적으로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도, 경상수지도 개선되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말씀을 믿는다"라며 "단기적으로 무역·경상수지가 나빠지더라도 중반기와 하반기를 넘어서면 좀 편안하게 경제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