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겨냥 "한국 대통령으로서 日외교 지켜야 할 선 있다"
2023.03.20 14:30
수정 : 2023.03.20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겨냥,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를 두고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자찬한 것에 대해 "피해자가 왜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학교폭력도 이치가 그런데 한일 역사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냐"며 "일본은 강제징용 강제노동의 '강제성'조차 부인하고 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가 잘못된 것도 맞다"면서도 "역사의 진실마저 부정하려는 일본에게 저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도, 위안부, 강제징용,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등 주권과 역사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단호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그게 순국선열의 혼에 부끄럽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소미아, 한미일 안보협력, 쿼드, 칩4동맹, 수출규제 등 경제와 안보에서는 우리의 국익을 기준으로 협력하면 된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만 생각해서 대처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닥치고 반일'도 안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도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앞선 19일 "외교라는 게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양자 또는 다자 관계에서 판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커다란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