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당기순익 5.4조↓.. 채권+주가 하락에 손실 컸다

      2023.03.30 12:09   수정 : 2023.03.30 12: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해 한국은행 당기순이익이 2조 5424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원 이상 감소했다. 외환매매익 등이 총수익이 늘었지만 채권가격 및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 매매에 따른 손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은 2조 5424억원이었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7조 8638억원) 대비 5조 3186억원 감소한 것이다. 총수익이 1조 9115억원 증가했지만, 총비용이 9조 3565억원 늘어나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덕배 한국은행 예산회계팀장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외환매도 규모가 증가해서 외환매매익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국은행이 시장에 달러화 등 외화를 많이 팔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보다 유가증권 매매로 인한 손실 등 총비용이 더 컸다.
이 팀장은 "금리상승으로 채권 가격과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액이 감소하고 외환매매손이 많이 발생했다"면서 "다른나라 중앙은행 상황을 추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순이익금 2조 5424억원 중 30%는 법정적립금으로 정립하고 270억원은 농어가목돈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임의 적립했다.
처분 후 적립금 잔액은 20조 1379억원으로 늘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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