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모바일투표, 중앙아시아 첫 공직선거 채택
2023.04.12 09:12
수정 : 2023.04.12 09: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온라인투표 서비스 기술이 중앙아시아 국가 공직선거에 처음 채택됐다.
12일 한국전자투표에 따르면 지난 9일 진행한 키르기스스탄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자사 모바일 선거 플랫폼 서비스가 활용됐다.
그 결과, 한국전자투표 서비스를 시범 적용한 바켄트 지역 선거에서 82.52%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키르기스스탄 바켄트 지역은 분쟁으로 인해 기존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하는 방식을 추진, 한국전자투표 서비스를 도입한 뒤 관련 선거를 치렀다.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투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전자투표 기업들로부터 제안을 받고 검토한 결과, 한국전자투표를 선정했다"며 "한국전자투표가 투표자 자가 검증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면서 82.52%라는 기록적인 투표율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온라인투표 서비스 도입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선진적이고 투명한 선거시스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 향후 선거에도 한국전자투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대표는 "다년간 쌓아온 온라인투표 운영 노하우와 핵심기술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며 "이번 온라인투표를 계기로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키르기스스탄 선거를 계기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자투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자투표는 다산그룹 계열사로 그동안 정당대표와 지방선거 당내경선 등 국내 정당 선거에 온라인투표 서비스를 공급했다. 아울러 △협회장 △노동조합 위원장 △공공기관 노동이사 △공동주택 동대표 및 입주자대표회장 선출 등에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동안 국내 2만4755개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누적 선거인 수는 2247만9667명에 달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