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틈새 부동산' 글로벌 지수 개발
2023.05.02 18:24
수정 : 2023.05.02 18:24기사원문
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 자회사 FTSE 러셀(Russell)과 협업을 통해 'FTSE EPRA Nareit Developed Extended Opportunities RIC 6/45 Capped Index'를 개발,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사무용 빌딩, 백화점과 같은 판매시설을 비롯해 전통 섹터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지수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전통 섹터를 제외하고, 틈새 및 비핵심 섹터만으로 디자인했다. 데이터센터, 셀프스토리지(물품보관서비스), 요양시설, 생명과학 연구시설, 삼림, 단독주택, 조립식주택, 병원·진료시설, 학생 기숙사 등이 틈새 및 비핵심 섹터에 포함된다.
틈새 및 비핵심 섹터는 전통 부동산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순환과의 상관관계가 적어 새로운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다. 그간 시장의 높은 관심과 필요에도 벤치마크로 활용 가능한 지수가 없어 투자가 미진했다.
국민연금은 틈새 및 비핵심 섹터에 대한 지수 개발을 FTSE 러셀에 요청했고, 신규지수는 2022년 11월부터 FTSE 러셀의 표준지수로 제공되고 있다. 틈새 및 비핵심 섹터에 벤치마크 솔루션이 제공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성과 평가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이 지수를 활용해 1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해당 지수는 미국과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상장된 70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4.05% 수준의 배당수익률(3월 말 직전 12개월 기준)을 나타낸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섹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기에 확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장기 위험조정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