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후진 차 기다려줬더니 '90도 폴더인사'..."평생 기억할 것"
2023.06.23 07:21
수정 : 2023.06.23 07: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골목길에서 후진해 나온 차량의 차주가 기다려 준 뒷 차량 운전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90도로 깍듯이 인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행 중 한 번 양보해 줬더니 상대 차주 반응이 레전드'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SBS '맨인 블랙박스' 제보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B씨는 좁은 골목길에서 후진으로 나오는 차량을 발견한 후 곧장 차량을 세웠다. B씨는 앞차가 완전히 빠져나올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다. B씨의 배려 덕분에 골목길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던 앞차 운전자 C씨는 고마움의 표시로 비상등을 깜빡인 뒤 B씨 차량의 앞에서 직진을 하다가 갑자기 멈춰 섰다. 차량에서 내린 C씨는 B씨를 향해 90도 폴더 인사를 하며 허리를 숙여 거듭 감사를 표했다.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기다려 줘야 저 차가 나갈 수 있으니 기다렸던 것 같다"며 "그냥 쉽게 해줄 수 있는 양보였는데 이렇게 내려서 인사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그 모습이 저한테 평생 갈 거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운전 중에 내려서 저렇게 인사하기 쉽지 않은데", "제보자는 진짜 본인 말대로 저 장면이 평생 기억되겠다. 신기하면서도 멋진 모습이다", "덕분에 흐뭇하게 웃고 간다", "쉽지 않으실 텐데 인성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