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이 움직인다? ‘이강인 동료’ 음바페의 벼랑 끝 초강수… PSG "급여 지급 중단 & 벤치행"

      2023.07.16 13:25   수정 : 2023.07.16 13: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이강인(22)의 소속 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고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핵심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의 감정싸움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Next 호날두를 둘러싼 유럽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음바페와 PSG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부한다는 의미는 PSG에게는 재앙적인 선택이다.

그리고 발끈하고 있다.

2024년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자 PSG는 내년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음바페를 뺏길 수 있다는 판단에 '벤치 대기+급여 중단'의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모양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PSG가 음바페를 향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번 여름에 이적하지 않거나 재계약하지 않으면 급여 지급을 중단하거나 벤치에 앉혀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키는 음바페가 쥐고 있다. PSG가 음바페를 벤치에 앉혀놓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음바페의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계약된 급여는 중단할 수 없다.

음바페는 지난달 13일 BBC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2023-2024시즌에는 PSG에 남겠지만 계약 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PSG에 서면으로 연장계약 불가를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내년 6월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이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여름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게 된다.

PSG, 돈 한 푼 못받고 음바페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음바페의 발언에 PSG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PSG는 지난 2017년 9월 AS모나코에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이적료 1억8천만 유로(약 2천570억원)를 지불하고 영입했다. 당시 네이마르(PSG)의 이적료 2억2천200만 유로에 이어 역대 2위의 금액이었다.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음바페가 자유계약 신분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PSG는 '절대 불가' 입장을 견지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지난 6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와 관련한 질문에 "음바페가 잔류하고 싶다면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음바페 역시 지난 9일 외신 인터뷰에서 "PSG는 분열된 팀이다. PSG에서 더 뛰는 것은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강하게 맞섰다.

프랑스 매체 RMC의 다니엘 리올로 기자는 "음바페는 다음 시즌 PSG에 남을 것이다. PSG가 다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벤치에 앉혀놔도 음바페는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1년간 벤치에 앉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는 의미다.

레알이 움직인다. 거액의 이적료라면 PSG는 허락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음바페의 레알행에 무게가 상당히 실리고 있다. PSG는 지난해 5월 음바페와 '2년+1년 추가 옵션' 재계약을 하면서 2023-2024시즌에 1억5천만 유로(약 2천140억원)를 주기로 했다. 연봉 6천만 유로에 로얄티 보너스 9천만 유로를 합친 금액이다.

음바페는 경기에 뛰지 않아도 1억5천만 유로를 챙길 수 있고, 다음 시즌 FA 자격으로 이적료 없이 자신이 뛰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는 만큼 PSG와 계약을 연장할 이유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PSG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 음바페를 보내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다. 음바페를 노리는 레알이 달려든다면 예상보다 적은 금액에도 음바페의 레알행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해외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음바페로 인해서 유럽축구계가 시끌시끌하다. 과연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꽂아넣은 Next 호날두 음바페와 PSG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그리고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서 공을 넣는 음바페의 모습을 한국 축구 팬들은 과연 볼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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