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나간 자리, 해외여행보험 가입 작년보다 최대 15% 늘었다

      2023.07.26 05:59   수정 : 2023.07.26 05: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주춤했던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데다 국내 물가가 오르자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이 저렴해지면서 해외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보험사의 2·4분기까지 해외여행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지난해 전체 가입 건수보다 약 최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보험사는 지난 2019년 가장 많은 해외여행보험 신규 가입건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020년과 2021년 2년 간 보험 가입 건수는 급감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 올해 본격적으로 가입 건수를 회복하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A사는 지난 2019년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가 86만건을 넘었지만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2020년 가입건수가 14만3073건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보험 가입 건수가 30만4047건으로 증가세로 전환했고, 올해 2·4분기까지 보험 가입 건수는 총 34만9991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A보험사의 해외여행 보험 가입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을 비교해 아직 약 40%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의 증가세를 여행 수요 회복과 국내 휴가철 물가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후 많이 커진 데다가 해외여행 비용이 국내 여행보다 많이 저렴해진 것이 (해외여행보험 가입건수 증가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 휴가철 성수기 특별 교통대책 기간(7월 25일~8월 15일) 동안 총 391만8855명, 하루 평균 17만813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올랐으며, 호텔 숙박료 역시 지난 3월(13.7%), 4월(13.5%), 5월(10.8%)에 이어 지난달에도 11.1% 증가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 데이터를 합산하면 올해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 증가세가 더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이슈가 컸던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여행보험 신계약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12월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여름이나 겨울 등 특정 시즌에 몰리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7·8월 데이터가 모이면 (큰)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해외여행보험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객 자체가 늘어나면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도 자연히 늘 수밖에 없다"며 "해외여행보험 가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점차 커지고 있어 향후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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