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보는 걸어야 사망위험 준다?"..결론은, 나이따라 다릅니다
2023.08.11 04:06
수정 : 2023.08.11 04:06기사원문
하루 3967보 이상만 걸어도 모든 원인의 사망위험 감소
마치예 바나흐 폴란드 로츠의대 교수 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시카론 심혈관 질환 예방센터 겸임 교수 연구팀은 총 22만6889명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 17건의 연구를 메타분석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3967보 이상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337보 이상 걸으면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걸음 수가 500~1000보 증가할 때마다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늘어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5% 줄어들었고, 500보 늘어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7% 감소했다.
60대 이상 6000~1만보 걸으면 사망위험 42% ↓
사망 위험을 가장 크게 줄이는 걸음 수에서는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60세 이상 노년층은 하루 6000보에서 1만보를 걸을 경우 사망 위험이 42% 줄어들었으며, 60세 미만의 경우 하루 7000보에서 1만3000보를 걸을 때 사망 위험이 49% 감소했다.
바나흐 교수는 “이 연구는 걷기의 건강 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은 걸음 수부터 나타나고 많이 걸을수록 더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혈관 질환 같은 특정 질환을 표적으로 한 첨단 약품이 점점 더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는 식습관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 변화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불충분한 신체 활동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32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네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