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우려에...'화장품·관광' 유커 소비株도 내림세

      2023.08.17 16:21   수정 : 2023.08.17 16: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제한 해제로 기대감을 받던 관련 중국 수혜주가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실물 지표가 부진한 영향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소비와 관련된 면세점·관광·화장품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8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지노 관련주인 롯데관광개발(3.18%), 여행주인 하나투어(1.94%)도 내림세를 보였다. 화장품주도 일제히 내렸다.
마녀공장(14.36%), 리더스코스매틱(13.04%), 뷰티스킨(12.69%), 제이준코스메틱(9.19%) 등 동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 종목들은 지난 10일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관광 전면 허용 방침이 발표된 뒤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가 지난 15일 중국 실물지표 발표 전후로 다시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2.5% 증가해 시장 전망치(4.5%)를 밑돌면서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7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도 2년 5개월 만에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 중국 경기 침체 여파가 단체 관광 수요 부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커들이 과거처럼 활발히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관련주의 실적 전망이 불안정한 탓에 외국인들은 화장품과 의류 업종에서 최근 급반등을 오히려 비중 축소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낮아진 가격 메리트에 의한 반등이라면 실물지표 공개 시점 전후가 단기 정점일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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