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김가은‧권순우 등 언급 … 中 네티즌 “한국 스포츠맨십 가질 수 없나”

      2023.10.07 13:22   수정 : 2023.10.07 18: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콩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에 나온 한국과 중국 선수들의 갈등 상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7일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나온 김가은(삼성생명)의 우승 세리머니 논란을 부각했다. 당시 중국의 허빙자오가 김가은에게 패한 뒤 천장을 바라보며 허탈해하는 표정을 지었는데, 김가은이 이를 흉내 내며 조롱했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는 김가은이 당시 상황을 해명하는 영상에 중국어 자막을 달아 보도하면서도 중국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함께 소개했다.

김가은은 "허빙자오 선수가 어떤 제스처를 했는지 몰랐다"며 "짜깁기한 영상으로 오해를 사게 돼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그 해명을 믿을 것 같으냐"라거나 "눈과 미세한 표정은 거짓말하지 못한다'며 여전히 김가은의 행동이 잘못됐다"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어 "이번 대회 태권도와 농구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충돌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농구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남자 8강전 때 양 팀 선수들 사이에 시비가 붙은 내용을 전했고, 태권도는 혼성 단체전 결승 때 나온 두 나라 선수 사이의 신경전을 부각했다.

해당 매체는 농구와 태권도 경기가 끝난 당시에도 두 나라 선수 사이의 충돌을 별도로 보도하며 중국 네티즌들의 한국 선수단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농구 경기에서 벌어진 한국과 중국 선수단 충돌을 두고는 '한국 선수들은 스포츠맨십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인가'라는 중국 네티즌 의견을 소개했다.

또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선수가 관련된 두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 기간 유도와 테니스에서 발생한 논란을 이날 배드민턴 김가은 기사 말미에 다시 강조했다.


유도에서는 이혜경이 도복을 잡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 얼굴을 가격했다는 판정을 받았고, 테니스 권순우는 단식 2회전 탈락 이후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고 상대 선수 악수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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