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별풍선' 타고 훨훨
2024.01.15 18:05
수정 : 2024.01.15 21:35기사원문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DB금융투자, 상상인증권, 교보증권 등 총 7개 증권사가 아프리카TV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가 13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주가를 책정했고, 상상인증권도 13만원을 써냈다. 교보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각 12만원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 9만원의 목표가를 신규 제시한 후 불과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12만원으로 30% 넘게 올렸다.
주가도 화답했다. 아프리카TV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62% 오른 10만42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5일 종가 6만4200원 기준 상승률은 62.30%에 달한다. 이달 8일에는 장중 한때 10만9200원까지 거래되며 2022년 4월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11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아프리카TV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37%, 51.12% 오른 946억원, 2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73%, 6.10% 오른 3425억원, 8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둔화 우려가 팽배했던 별풍선 매출은 올해 기준 전년 대비 1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래픽 증가로 인한 플랫폼 광고 수요 증가에 따라 광고 매출은 같은 기간 26.6% 상승할 전망이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트위치 스트리머 및 트래픽 흡수를 통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광고 매출 성장 가능성이 증대됐다"며 "하반기 글로벌 사업의 이용자 지표 등 성과가 가시화 될 경우 추정치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상향 역시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연구원은 "확실히 증가하고 있는 트래픽을 기반한 본업 성장과 광고 정상화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부터는 글로벌 플랫폼 론칭과 '숲(SOOP)'으로의 사명 변경, 화질 개선 등을 통해 또 다른 수익 다각화 스토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최근까지 영구정지 사례가 이어지는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 영상에 대한 적극적 자체 규제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다음달로 예상되는 경쟁 플랫폼과의 시장 분배 가능성도 여전해 밸류에이션 반등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