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에 밀린 日… 13년만에 GDP 4위로 '추락'
2024.01.16 18:25
수정 : 2024.01.16 18:25기사원문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일본이 독일에 밀려 세계 4위로 떨어질 것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명목 GDP는 그 나라가 창출하는 물건이나 서비스 등의 부가가치 총액이다. 경제 규모를 비교할 때 쓰는 대표적 지표로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이다.
독일이 지난 15일 발표한 지난해 명목 GDP는 4조1211억유로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달러로는 약 4조5000억달러다. GDP 증가는 고물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독일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극심한 물가 상승을 겪었다.
물가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성장률은 0.3% 감소로, 3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일본의 지난해 명목 GDP는 다음 달 발표되지만 3위를 지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쓰비시 UFJ 리서치&컨설팅 추산으로는 591조엔(약 4조2000억달러)로 독일을 밑돈다.
엔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7% 증가하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단 엔저만이 원인은 아니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봐도 독일의 성장률은 일본을 웃돌아 경제 규모의 차이는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0~2022년의 실질성장률은 독일은 연평균 1.2% 성장한 데 비해, 일본은 0.7%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 고도 성장기였던 1968년 당시 경제 주요 지표였던 국민총생산(GNP)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서독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가 2010년 중국에 밀려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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