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아이돌 아빠? 상상 못했다…가수 하겠단 말에 뒷목 잡아"
2024.01.18 05:30
수정 : 2024.01.18 05: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윤상이 아들의 아이돌 데뷔를 반대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가수 겸 작곡가 윤상, 그룹 라이즈 멤버 앤톤 부자(父子)가 나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MC 유재석은 라이즈의 인기를 언급했다.
유재석이 이어 "아들의 데뷔 후 내 이름보다 아들 이름을 더 많이 검색한다 하더라"라고 묻자, 윤상은 "당연한 거 아니냐. 노파심에 그렇다. 조용히 응원하는 게 가장 좋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데뷔하고 이렇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 아들에게도 고맙다"라고 털어놨다.
이 가운데 유재석이 "아이돌 아빠가 될 거란 생각을 해봤냐"라는 질문을 던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상은 "상상도 못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샀다. 그러면서 "음악을 어릴 때부터 좋아한 건 맞는데 아이돌은 또다른 길 아니냐. 원래 수영을 10년 정도 했다. 수영을 하다 보니까 또래 중에 좋은 성적이 나와서 10년간 하게 된 것"이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앤톤이 입을 열었다. "수영 선수라는 직업을 꿈꾼 게 아니라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했던 거다. 수영을 하면서도 계속 피아노, 첼로를 했었다. 이후에는 작곡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라면서 "사실 그 전부터 혼자 가수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는데 부모님이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었으니까 (쉽게 말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아들이 '나 가수 할래' 했을 때 뭐라고 했냐"라며 궁금해 했다. 윤상은 "진짜 그러지 말라고, 너 아빠한테 왜 그러냐 했었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좀 더 넓은 곳에서 큰꿈을 꾸라고 기러기 아빠 생활도 했는데 갑자기 아이돌을 한다고 한국에 온다니까 뒷목을 잡았다"라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