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손 계속 잡고 소리질러" vs. "가벼운 악수 하고 손 놨다"

      2024.01.19 10:50   수정 : 2024.01.19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가는 과정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악수를 했을 때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고 대통령의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고 밝혔지만, 진보당은 "가벼운 악수를 하고 손을 놓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시 강 의원 바로 옆자리에서 상황을 목격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손을 놓지 않았다.

손을 꽉 잡고 있더라"라고 주장했다.

특히 윤 대통령도 손을 잡은 강 의원에게 다른 분들과 악수를 계속 해야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할 정도로 강 의원이 윤 대통령 손을 꽉 잡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유심히 봤다. (강 의원이) 왜 이렇게 오래 시간을 끄나 봤더니 손을 꽉 잡고 있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손을 좀 놔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래도 계속 잡고 소리를 계속 지르니까 경호원들이 분리를 시켰다"면서 "그러면서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의도된 행동이었고, 우리는 헌법기관이지만 (강 의원의 행동은) 매우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면서 강 의원이 의도를 갖고 행동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잼버리 이후에 사실 전북이 새만금 예산이나 이것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했던 과정이 있어서 대통령께서 전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오신 것이었다"며 강 의원이 보인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전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강 의원에 대해 "자꾸 사건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운동권 버릇"이라며 비판했다.

강 의원이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린 채 행사장에서 퇴장된 것은 경호 안전조치에 따른 것으로 규정에 따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같은 조치가 과했다는 지적에 이용호 의원은 "낭만적인 지적일 뿐이다.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강 의원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퇴장해 주십시오' 그런다고 퇴장할 분이 아니다"라면서 "멱살 잡고 끌어낼 수도 없어 그냥 경호원들이 번쩍 들어서 밖으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진보당 손솔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강 의원은 길을 막은 적도 없고 소리를 지른 적도 없고 소동을 일으킨 적도 없다"며 "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통상적인 악수를 하며 인사말을 건넸을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가벼운 악수를 하고 손을 놓았다"며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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