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여전히 탄탄" LVMH, 사상최대 실적에 13% 폭등
2024.01.27 03:24
수정 : 2024.01.27 03:24기사원문
세계 최대 명품업체인 프랑스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주가가 26일(이하 현지시간) 13% 가까이 폭등했다.
팬데믹 특수가 사라진 뒤 고전하던 주가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바탕으로 폭등했다.
명품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이 LVMH 실적발표로 확인됐다.
사상최대 실적
루이뷔통, 헤네시 꼬냑, 지방시, 불가리, 세포라 등의 명품 브랜드를소유한 LVMH는 지난해 매출이 861억5000만유로(약 125조원)를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비 13% 성장세다. 우려와 달리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매업체들의 매출 기준인 이른바 유기적매출(organic revenue)이다. 유기적매출은 동일점포 매출과 거의 같은 의미로 기존 자원과 인력으로 거둔 매출을 뜻한다.
지난해 4·4분기에도 매출은 10% 증가했다.
비중이 낮은 향수와 화장품 매출은 11% 늘었고, 핵심 분야인 패션과 가죽제품 부문 매출 성장률이 14%에 이르렀다.
반면 와인, 꼬냑 등 주류 부문 매출은 4% 감소했다.
주가 13% 폭등
우려와 달리 탄탄한 실적이 공개된 덕에 26일 파리증시에서 LVMH 주가는 폭등했다.
LVMH는 전일비 87.80유로(12.81%) 폭등한 773.10유로로 뛰어올랐다. 덕분에 올들어 주가가 5.4% 상승했다.
LVMH는 팬데믹 기간 명품이 붐을 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4월 유럽 업체로는 최초로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유럽 상장사 시총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LVMH는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르디스크에 시총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노보노르디스크는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유럽 주식시장을 집어삼켰다.
명품 업체들은 올들어서도 고전하는 듯 했다.
이달초 영국 버버리는 수요 둔화와 팬데믹 특수 실종에 따른 순익 둔화를 경고하기도 했다.
그 여파로 버버리를 필두로 명품업체들이 줄줄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LVM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아르노는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르노 회장은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LVMH가 다시 명품의 주도권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