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강원 영월 '분덕재 동굴' 천연기념물 지정

      2024.02.19 14:16   수정 : 2024.02.19 14:16기사원문

문화재청은 '강원도 영월 분덕재 동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분덕재 동굴은 연장 길이가 약 1810m에 달하는 석회암 동굴이다.

2020년 강원 영월읍과 북면 사이의 분덕재 터널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됐다.

국내에서 조사한 석회암 동굴 중에서는 3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분덕재 동굴은 다양한 동굴 생성물과 지형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다.

동굴 안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만들어진 종유관을 비롯해 동굴 바닥에서 만들어진 석순, 돌기둥 형태의 석주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분포한다.


특히 중력을 무시하고 사방으로 뻗은 가느다란 직선과 'ㄱ', 'ㄴ', 계단 모양 등 여러 형태로 성장하는 곡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 모양의 구멍인 용식공을 포함한 동굴 내 지형도 연구할 가치가 크다. 발견되자마자 바로 보호 조치가 이뤄져 다른 동굴과 비교해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는 점도 의미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전남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를 천연기념물로 추가 지정했다.


기존에는 화엄사 내 들매화 1그루가 '구례 화엄사 매화'라는 명칭으로 지정돼 있었으나, 각황전 주변에 있는 홍매화를 추가하고 이름을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변경했다.

화엄사 홍매화는 나무 높이가 8.2m, 가슴 높이 기준 둘레는 1.6m로, 매실나무로는 규모가 큰 편이다.
붉은색의 꽃 색과 줄기, 가지가 굴곡을 이룬 독특한 수형이 각황전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사랑받아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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