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개혁신당 선대위 체제로…진짜 민생에 집중”
2024.02.25 16:56
수정 : 2024.02.25 17:41기사원문
“실망 안긴 제3지대, 이제부터라도 차별점 보여 줘야”
금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빅텐트 해체로 유권자들이 신당에 굉장히 실망했다.
앞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제 세력은 지난 9일 통합 개혁신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 반발과 이준석-이낙연 두 공동대표 간 주도권 다툼 논란 등 잡음이 계속되다가 새로운미래가 지난 20일 개혁신당에서 이탈했다. 금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에게 선거 정책 등 결정권 위임’에 찬성하고 개혁신당 잔류를 택한 이유에 대해 “통합 이후 아무것도 당에서 내놓은 게 없었다”며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았는데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 최고위원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선거 대응 방법에 관한 표결이 양측이 갈라서는 결정적 계기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새로운미래와 결별 이후 개혁신당은 지난 23일 ‘여의도 차르’ 김 위원장 섭외에 성공함으로써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 최고위원은 “(공관위원장에게는 공천 관리를) 단순히 절차적으로 공정하게 하는 것을 넘어 정무적 판단 같은 것도 필요하다. 특히 개혁신당은 새로 만들어진 작은 정당이라 공관위원장이 하는 말이 당의 메시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은) 상당한 정도로 당의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고 당이 내려야 하는 정무적 판단을 내려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공관위와 함께 개혁신당은 선대위도 가동, 이준석 체제 특유의 기동성을 보여 줄 계획이다. 금 최고위원은 “국민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문제가 김건희 여사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며 “합당 전 개혁신당과 새로운선택처럼 중요 의제를 계속 이슈화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 공천 파동에 “문제의식 가진 의원들, 새로운 길 나서길”
금 최고위원은 친정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극심한 모습에는 “이재명 대표가 소수파고 소위 친문들이 당을 장악하고 있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잘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이상해졌다”고 평가했다.
금 최고위원은 정필모 민주당 의원이 돌연 당 선거관리위원장에서 사퇴한 것을 두고 “어떻게 보면 (경선 관리에 공정하지 못했다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고질적 문제를 고통스럽게 여기는 의원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이 결단해 새로운 길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겨운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는 곳”이라며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금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금 최고위원은 지난 30년간 거대 양당에서 가장 많이 나온 구호, ‘종로를 종로답게’를 꼬집어 양당을 비판했다. 금 최고위원은 “종로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정치 1번지니까 종로 주민 자부심에 호소하려는 건데 지금은 주민들이 그 구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 현안 민원은 행정 주체 당적에 상관없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종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히 서울시장 당적이 바뀔 때마다 너무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