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존재 필요 없어".. 북한, 대남기구 '조국전선'도 해체

      2024.03.24 12:36   수정 : 2024.03.24 12:36기사원문

북한이 대남기구를 잇따라 정리하는 가운데 70여년 역사를 지닌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도 해체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평양에서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며 이 회의에서 기구가 정식 해체를 결정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정부가 근 80년에 걸쳐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을 추구해온 대한민국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가 아닌 가장 적대적인 국가, 불변의 주적, 철저한 타국으로 낙인하고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한 데 대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남관계가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이라며 "전민족적인 통일전선 조직인 조국전선 중앙위원회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데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조국전선은 1946년 7월 평양에서 결성된 첫 통일전선조직체인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위원회를 뿌리로 1949년 정식 창설된 대남기구다.
조선노동당과 조선직업총동맹 등 북한의 20여개 정당·사회단체로 구성됐으며 주로 대남 관련 성명을 발표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대남기구 정리를 지시했다.
이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및 해외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대남기구가 연달아 해체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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