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오, R&D 대폭 늘려 2035년 ‘200조 시대’ 열 것”

      2024.03.26 16:25   수정 : 2024.03.26 1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내 바이오산업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035년에는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를 200조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24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정부는 AI(인공지능)·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결함한 디지털 바이오에 정부 R&D를 적극 투자하겠다”며 “이런 토대 위에서 첨단바이오를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

2020년 43조원 수준인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는 물론 신진연구자가 글로벌연구자로 성장하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세제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혁신기술이 신속하게 출시토록 지원해 우리 기업이 시장과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R&D 투자 외에 “첨단바이오의 성패는 양질의 데이터를 잘 모아 제대로 활용하는 데 있다.
다양한 바이오 데이터 시스템을 연계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 석유화학 기반 소재 산업의 30%를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국빈방미 당시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오송 캠퍼스를 만들고 대학 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은 물론 법률·금융·회계 같은 사업 지원 서비스 기업이 입주하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조1000억원의 부가가치와 2만9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충북 지역 의과대학 정원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 증원 배정한 것을 언급하며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에 종사하며 R&D 연구도 병행해 첨단바이오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첨단바이오 산업 발전을 통해 코로나19에 이은 다음 팬데믹에 대한 대비도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전문가들이 팬데믹이 다시 올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며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키 위해 백신기술 주권을 지켜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충북의 지역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충 등 지원책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충북은 국내 최대 2차전지 생산 거점이다.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 핵심소재 업체가 충북에 있다”며 “2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예정된 4조원 규모 민간투자를 뒷받침토록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하고 전력공급 같은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망의 경우 청주국제공항 확장과 천안~청주공항 전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더해 임기 내 충북선 고속화 착공과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구간 6차로 확장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마무리, 대전·세종·청주 연결 광역급행철도 CTX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약속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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