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바이든?… 트럼프 합성사진 올려 '뭇매'

      2024.03.31 18:17   수정 : 2024.03.31 18:17기사원문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연일 비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납치된 것 같은 합성 이미지를 온라인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아무리 대선 경쟁자지만 이번 게시물은 도가 지나치다며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는 3월 29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20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3월 28일 뉴욕주 롱아일랜드'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영상은 도로를 달리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차량 행렬을 찍은 것으로 차량 중 하나의 후면에는 마치 바이든이 묶인 채로 트렁크에 실린 것처럼 보이는 합성 사진이 붙어있다.

트럼프는 이미 수년 전부터 바이든이 '부패한 조' 라고 부르며 SNS를 통한 비방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3월 28일 당일 미 뉴욕주 나소카운티를 방문해 3월 25일 숨진 경찰관 조너선 딜러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딜러는 3월 25일 뉴욕시 퀸스 로커웨이에서 불법 주차 차량을 단속하다 뒷좌석에 앉아있던 강도 및 마약 판매 전과자에게 총을 맞아 숨졌다.
트럼프는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은 (범죄자들이) 뭔가를 배우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법적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마이클 타일러 홍보국장은 트럼프의 영상 공개 당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2021년 1월 미 의회 난동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일상적으로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 사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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