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격차 좁히는 이준석..막판 대역전극 가능할까

      2024.04.07 14:50   수정 : 2024.04.07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거센 추격전에 나서면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칠 지 이목이 쏠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선거 초반 공 후보에게 20%대 포인트 밀렸다가 최근 격차를 점차 좁혀나가는 양상이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3일 화성을 거주자 501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 후보가 40%, 이 후보가 31%,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14%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3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공 후보 43%, 이 후보 31%, 한 후보 17%로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달 15~16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경우, 공 후보 44%, 이 후보 23%, 한 후보 18%였다. 같은 기간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경인방송 의뢰로 503명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선 공 후보 46.2%, 이 후보 23.1%, 한 후보 20.1% 순으로 조사됐다.


오는 10일 본 투표 전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에선 공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간 격차는 3주 전보다 좁혀지는 모양새다.

일단 이 후보 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앞서서도 현장 반응은 무척 좋았는데 그만큼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답답했다”며 “이제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황”이라고 자평했다.

격차를 좁힐 수 있던 배경에는 공 후보에 대한 부동산 관련 의혹 등이 집중 제기되면서 바닥 민심을 자극한 것이라는 게 이 후보측 자체 분석이다.

공 후보는 2017년 매입한 서울 성수동 다가구 주택을 2021년 4월 서울시가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역 4곳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 전날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증여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이에 공 후보측은 "(자녀 증여 논란은) 법적으로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를 한 바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5일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는 공 후보 등의 국회 입성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공 후보 자질 논란과 이 후보의 지역구에 대한 진정성이 동시에 유권자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이 후보측은 공 후보에게 실망한 연성 민주당 지지층 뿐 아니라 한 후보에게 마음이 가 있는 보수 지지층 생각도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도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후보와 저의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는 없다”면서도 “표가 분산되지 않도록 해 달라. 여론조사상 공 후보를 견제할 수 있는 저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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