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어른에 다가간 '우산 천사' 초등학생, 투수로 등판

      2024.04.11 08:19   수정 : 2024.04.11 0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를 맞고 있는 어른에 다가가 선뜻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11세 소년이 프로 야구 시구자로 나섰다.

프로야구팀 KIA 타이거즈는 지난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광주 효동초 5학년인 전하준군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전군은 지난달 28일 광주시 중흥동에서 길을 지나다 비를 맞으며 일하던 자영업자를 보고 멈춰서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공개돼 '우산천사'로 화제가 됐다.

당시 전군은 자신보다 키가 훨씬 큰 점주가 비를 맞지 않도록 까치발을 들고 팔을 높게 올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자영업자 A씨는 전군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전군의) 따뜻한 모습 덕분에 저희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군은 KIA 타이거즈의 77번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선수들을 응원해달라'는 요청에 "힘내세요,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쳤다.
시구 이후에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

전군은 "평소에 응원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시구에 초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한 행동일 뿐인데 뉴스에 소개도 되고 시구도 하게 되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서로서로가 돕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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