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선거는 과학, 시작부터 잘못된 총선"

      2024.04.11 16:58   수정 : 2024.04.11 1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선거는 과학이다. (정권의 운명을 가늠하는) 이번 총선은 시작부터 잘못됐다. 열성적인 당원들 속에서 대권놀이하는 셀카찍는 모습만 기억에 남는 총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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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제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이같이 직격하고 "총선 준비가 전혀 없는 역대급 참패 선거였다"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난했다.

홍 시장은 "총선 1주일 전부터 판세를 전부 보니까 110석 전후(지역구 90석, 비례대표 20석)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무슨 전략이 있었냐? 참 답답하게 총선 과정을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가) 당대표를 할 때 국정농단 수사라 하면서 우파 진영 1000여명을 소환했고, 그중 100여명이 구속됐고 5명이 자살까지 했다"면서 "이를 주도한 사람이 바로 한동훈이고, 국민의힘은 또 한번 요행수(?)를 바라고 그를 불러들여 총선까지 맡겨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총선을 지켜보면서 화가 나고 분통이터져 참 답답하게 봤다"면서 "당내에서 인물이 차고 넘치는데 어떻게 저런 철없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총선을 망치게 했냐"라고 비난했다.

그는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홍 시장은 "민주당을 봐라. 별것 아닌 사람 키워서 이재명처럼 만든다"면서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밖에서 영입해 활용한 뒤 잘못되면 바로 버려버리는 비겁하고 비열한 집단이다"라고 힐랄 했다.

그러면서 "총선 후 국민의힘은 정계개편의 객체다. 절대 주체는 되지 못한다"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 총선 후 대구 시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는 대구 시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로다"면서 "오히려 시정 펼치는데 더 수월해질 것이다"라고 밝했다.


또 그는 "광주시장과 협의, 규제 프리존 등을 담은 군공항 특별법 개정을 통해 군공항 후적지 개발에 오히려 가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중앙정치보다 대구 시정에만 더욱 몰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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