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최소 1년 쉬면서 인기 어떻게 유지할지 판단 서야"

      2024.04.17 10:55   수정 : 2024.04.17 10:55기사원문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에 마련된 이준석 경기 화성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3.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에 또 나타나게 된다면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한 1년 정도 쉬면서 자기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할지를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유력 주자로서 한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지금 너무 빨리 등장했기 때문에 오늘날 참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며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다면 국민의힘 지지자로부터 나오는 인기를 어떻게 유지할지 나름대로의 판단이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이준석과 천하람이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세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며 "2027년 대선 땐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이 대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집권당이 집권 도중에 이렇게 대패를 해본 역사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원희룡, 박영선 전 장관 등 여야 인사들이 국무총리 등 후보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지금 현재 상황들이 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건데 그 사람들이 새로 들어가서 새로운 걸 할 수 있겠냐.(박영선, 양정철 등 야권 인사로) 지금 사태를 수습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엄청난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안철수 등 총선 사퇴 후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에 대해서도 김 고문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계가 정해져 있다"며 "그 사람들 다 경험을 해봐서 알지만 그 사람들이 과연 이 선거 패배에 대한 본질적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고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의 당 대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김 고문은 "김 당선인의 미래를 위해서 그런데 끼어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설사 대표가 된다고 하더라고 결국 가서는 이준석 꼴이 날 가능성이 있다.
나이 젊은 사람이 위에 앉아서 나이 많은 사람들을 지배하는 꼴을 (우리나라의 정치 풍토가) 못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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