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미한재계회의에 "韓 투자를"..외교장관 "비자 쿼터 신설을"

      2024.04.18 18:59   수정 : 2024.04.18 20: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방한한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만나 미국 기업들이 한국 투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그린버그 위원장을 만나 한국인 대상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 필요성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그린버그 위원장을 만나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과 한미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선 양국 재계의 지지와 기여가 필수적”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환경을 조성키 위해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토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그린버그 위원장은 “한미 안보동맹을 더욱 굳건히 묶어주는 건 양국 간 무역과 경제협력”이라며 “저는 자유무역주의자이며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첨단 분야 투자를 촉진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키 위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미한재계회의 차원에서 양국 기업의 상호 투자와 협력을 적극 지원해 양국 경제발전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그린버그 위원장은 조 장관과 외교부 청사에서 접견했다. 조 장관은 “양국 기업들이 상대국에서 활발히 투자를 늘리며 양국관계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반도체과학법에 따른 우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등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거기에 더해 조 장관은 “한국인 대상 미국 전문직 비자 쿼터를 신설하는 게 한미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며 “이를 위한 법안이 이미 미 의회 상·하원에 발의돼있는 만큼 미 재계도 관심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그린버그 위원장은 곧장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미 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되도록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원활히 활동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에 대해선 앞서 조 장관이 방미했을 때에도 상·하원 의원들과 주지사를 만나는 계기마다 요청했다.
미국 진출 기업들이 국내에 있는 숙달된 인력들을 현지에 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나서 미측에 협조 요청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방한한 영 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장을 비롯한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의원들을 만나 “우리 전문 인력과 청년들이 미국에 원활히 진출토록 미 의회 내 전문직 비자 쿼터 법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