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방중 효과로 15% 폭등

      2024.04.30 03:19   수정 : 2024.04.30 0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4월 29일(현지시간) 15%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깜짝 방문을 통해 테슬라의 새 성장동력이 될 운전 보조 시스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중국 판매 허가를 받아낸 덕이다.

24시간도 채 안 되는 중국 방문을 통해 머스크는 원하던 바를 확실하게 얻어냈다.



FSD 승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테슬라에 FSD를 출시하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는 점을 통보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대신 데이터 보안을 위해 테슬라가 중국 기술 공룡 바이두가 제공하는 지도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테슬라가 바이두와 협력해 2위 시장인 중국에서 다시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이 자리를 만들어준 셈이다.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중국 업체와 협력하기도 하면서 당국의 데이터 보안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전했다.

분수령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분석노트에서 "이번 출장은 테슬라와 머스크가 기로에 선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족적을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이번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테슬라에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29일 오후 베이징을 떠나기 전까지 약 24시간을 머물렀다. 이 24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그는 리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중국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FSD를 출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새 시장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이번 머스크의 방중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그동안 FSD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FSD 기술을 경쟁사에 로열티를 받고 임대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이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FSD 라이선스 수수료라는 새 매출원 확보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거듭 밝혀왔다.

테슬라는 이번 중국 당국 승인으로 화웨이, 바이두, 또 엔비디아와 샤어펑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위라이드 등과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테슬라는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주 미국에서 FSD 구독료를 절반으로 낮춘 바 있다.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26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FSD를 '이단아'로 평가하고, 지난해 12월 리콜 뒤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부정적 진단을 내렸지만 시장은 일단 테슬라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바이두 주가는 동반 폭등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보다 25.76달러(15.31%) 폭등한 194.05달러로 뛰었다.


바이두 역시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5.65달러(5.62%) 급등한 106.17달러로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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