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수익성 급락…작년 7.68% 그쳐‥삼성전자 영업익 32% 감소

      2006.04.04 14:40   수정 : 2014.11.06 08:16기사원문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76.8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97.4원 수준에서 정보기술(IT) 부문 실적 악화로 상장사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12월 결산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의 14.1%와 17.8%를 차지했다.

또 코스피 제조업체 부채 비율은 85.9%로 전년 92.1%에서 6.2%포인트나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534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631조8160억원으로 전년 607조9216억원보다 3.93% 늘어났다.

반면 순이익은 지난해 47조4359억원으로 전년 48조4554억원에 비해 2.1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52조1201억원으로 전년 57조7574억원보다 9.76% 줄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9.2%, 32.9%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순익은 전년 대비 각각 4.4%, 5.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26개 제조업체들은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이 전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43조6293억원, 46조2253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17.4% 감소했다.

삼성 현대 등 10대 그룹 매출액은 311조5590억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23조2122억원으로 14.9%나 급감했다.

제조업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68%를 나타내 전년보다 2.06%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76.8원의 이익을 거뒀다는 의미다. 제조업체 부채 비율은 85.9%로 전년보다 6.2%포인트 감소해 재무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닥 상장 831개사의 수익성 악화는 코스피 상장사보다 컸다. 코스닥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61조6398억원으로 5.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2000억원, 1조4209억원으로 전년보다 8.7%, 29.8%나 급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04 회계연도 기업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다 지난해 대외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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