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기 끝?' 새누리 당권경쟁
2012.05.02 13:20
수정 : 2012.05.02 13:20기사원문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황우여 원내대표가 이르면 3일 전대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의원이 이날 첫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인 심 의원은 비박 잠룡 3인방인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를 잇따라 접촉하며 비박표 결집에 나섰다. 심 의원은 "바른 균형을 통한 당의 화합을 이끌어냄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유기준 의원도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총선승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정권재창출이라는 목표 앞에서 위기에 놓여 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수도권 대표주자로 당대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남경필 의원은 원내대표로 급선회했다. 남 의원은 이날 쇄신파 모임을 갖고 당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 논의했으나, 정당 개혁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원내대표 경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남 의원이 당대표를 포기함에 따라 황 원내대표의 당대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황 원내대표는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상당수 친박계 의원들이 암묵적인 지원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을 장악한 친박계가 일사불란하게 황 원내대표를 지원할 경우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친박 6선 중진인 홍사덕 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를 밟은 강창희 당선자 역시 유력 당권주자 물망에 올라와 있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