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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기 끝?' 새누리 당권경쟁

새누리당의 당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 점화됐다. 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15 전당대회의 후보등록일(4일)을 앞둔 2일 서로 눈치만 보던 출마 희망자들이 본격적으로 전대 출마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황우여 원내대표가 이르면 3일 전대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의원이 이날 첫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인 심 의원은 비박 잠룡 3인방인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를 잇따라 접촉하며 비박표 결집에 나섰다. 심 의원은 "바른 균형을 통한 당의 화합을 이끌어냄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유기준 의원도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총선승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정권재창출이라는 목표 앞에서 위기에 놓여 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수도권 대표주자로 당대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남경필 의원은 원내대표로 급선회했다. 남 의원은 이날 쇄신파 모임을 갖고 당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 논의했으나, 정당 개혁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원내대표 경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남 의원이 당대표를 포기함에 따라 황 원내대표의 당대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황 원내대표는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상당수 친박계 의원들이 암묵적인 지원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을 장악한 친박계가 일사불란하게 황 원내대표를 지원할 경우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친박 6선 중진인 홍사덕 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를 밟은 강창희 당선자 역시 유력 당권주자 물망에 올라와 있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